천정명, '명예 경찰'로 변신…추적 골든타임 지켜줄 정밀 측위 기술 소개

이무훈 기자 2024-01-13 16:53:26
배우 천정명이 '명예 경찰'이 돼 수색 작전을 벌인다.

13일 방송하는 KBS1 '다큐온'에서는 대한민국의 내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한발 앞선 선제적 치안, 과학기술을 장착하고 전문 분야와 협업하며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선진치안을 전수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치열한 현장을 따라가 본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지구대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됐다.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간 남편이 연락 두절됐다는 실종 신고였다. 경찰은 '명예 경찰' 천정명과 실종자의 위치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실종자의 휴대전화 신호를 잡아 이동통신사에서 알아낸 위치 추적 오차 범위는 약 500m에서 4km다. 마천루 즐비한 서울 도심에서는 수백, 수천 가구까지 포함될 수 있는 넓은 범위다. 지금까지는 해당 범위에 있는 모든 건물이나 집을 실종 사건의 ‘골든타임’인 48시간 안에 가가호호 전부 확인해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치안 기술이 일선 경찰서에 적용되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울의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관의 손에 들린 WIFI 송신기가 그 핵심 열쇠다.

추적 대상의 휴대전화가 50m 이내에 있으면 WIFI 송신기에서 발사된 신호를 받게 되고, 가까워질수록 송신기의 숫자가 올라가며 더욱 ‘정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졌다. 
또한 신기술은 추적 대상이 고층빌딩 중 어느 층에 있는지, 수직 위치 정보도 알려준다. 추적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10분의 1로 줄이는 미래치안 기술 덕에 골든타임 내 구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범죄가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면 현실은 어떻게 달라질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비슷한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이미 현실이다. 

2021년에 도입되어 실행 중인 미래치안 기술, 프리 카스(Pre-CAS)가 그 주인공이다.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Predictive Crime Risk Analysis System)’의 약자인 프리 카스(Pre-CAS)는 112 신고, CCTV 위치, 교통사고 건수, 유흥시설 숫자, 학교, 공원, 인구, 기상, 실업률, 고용률 등 각종 데이터와 통계를 자동으로 분석해 해당 시간과 지역의 범죄위험도를 1~10단계의 등급 색상으로 지도상에 표시해 준다.

제작진이 만난 울산과 서울의 지구대에서도 미래치안 기술 ‘프리카스’를 통해 효율적인 순찰 경로를 설정 후 실행하고 있었다. 그 길 위에서 마주친 범죄에 더욱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졌다. 수십 년의 경험이 만들어낸 대한민국 경찰의 뛰어난 감각과 정보를 프리카스라는 거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모든 경찰이 공유하게 된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뛰는 현장 출동 경찰관의 안전 문제 역시 미래치안이 해결할 시급한 해결 과제로 거론되며 다양한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래치안 기술 중 하나인 ‘발사형 위치추적기’는 음주단속 중 도주차량에 기기를 발사해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는 장비다.

또한 흉기 난동에 대비해 상시 착용이 가능한 최신형 방검조끼 역시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4월부터 는 순차적으로 현장 지구대에 보급돼 경찰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

사진=KBS1 '다큐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