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MZ의 선택 무인사진관! 하지만 ‘휠체어’ 출입 불가에 외면받는 MZ 장애인들

이무훈 기자 2024-02-15 14:55:46


KBS1 '사랑의 가족'에서 강원래가 '꿍따리유랑단'에서 만난 시각장애 부부와 만난다. 또 무인 사진관에 갈 수 없는 MZ 장애인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우리는 21살 차이! 짠돌이 남편과 소녀 감성 아내’

선천성 시각장애인 가수 아내 김민지 씨와 중도 시각장애인이었다가 7년 전 전맹이 된 남편 기홍주 씨는 13년 차 부부다. 대학생이었던 민지 씨는 강원래 대표의 꿍따리유랑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당시 실력 있는 무대감독이었던 남편을 만났다. 21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고백에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이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지만, 13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성격 차이에 세대 차이까지 겹쳐 고민이다.

합창단 활동에 무대 공연이 많은 민지 씨는 좋은 향기를 맡으면 긴장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화장대 진열장을 가득 채울 만큼 이미 향수가 많은데도 마음에 드는 신상품 향수가 나오면 가격이 비싸도 구매하는 향수 애호가! 게다가 가끔은 연애 시절처럼 남편과 분위기 있는 곳에서 외식도 하고 싶은 소녀 감성인 반면, 홍주 씨는 밥은 무조건 집에서 먹어야 하고 낡아서 구멍 난 셔츠도 절대 버리지 않는 짠돌이 남편인데... 한 번 산 물건은 도저히 쓰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버리고, 장 볼 때마다 영수증을 차곡차곡 모아서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는 홍주 씨는 민지 씨가 먹지도 못하는 비싼 향수를 살 때마다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일하는 사이 자신의 옷장 정리를 하던 민지 씨가 남편 몰래 남편의 낡고 보풀이 핀 옷들을 같이 버리려다가 딱 걸리고 마는데... 자신의 허락 없이 옷을 버리려 했다고 화내는 남편에 그동안 참았던 서러움이 폭발한 민지 씨. 21살 차이 나는 짠돌이 남편과 소녀 감성 아내는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무인 사진관에 갈 수 없는 MZ 장애인’

요즘 MZ 라면 반드시 챙기는 필수놀이코스라는 무인 사진관.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많은 매장 수를 자랑하는 무인 사진관에 배리어프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들은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도 높은 문턱에서부터 막혀서 가게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운데... 대학로에 있는 사진관 10곳을 조사한 결과 휠체어가 출입구를 통과할 수 있는 매장은 단 2곳. 겨우 출입구를 넘어 사진 찍는 곳으로 가도 휠체어가 드나들기 힘들 정도로 입구가 좁은 것은 물론, 내부도 좁아서 휠체어를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 게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가격이 더 싼 화면 상단의 사진은 손이 닿지 않아 고를 수가 없어서 훨씬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손이 닿는 아래쪽 사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사진 찍을 때 카메라 렌즈와 각도가 맞지 않아 정수리만 찍히는 어이없는 상황이라는 것! 또 사진기가 미리보기가 없는 선불 결제 방식이라서 일단 결제를 먼저하고 머리 윗부분만 나온 사진을 받게 되는데...

이에 장애인 MZ의 고민을 들은 박민규 변호사가 현장 출동에 나섰는데! 직접 휠체어를 타고 무인사진관에서 사진 찍기를 시도해 보는 박 변호사와 함께 휠체어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는 무인 사진관을 취재해 본다.

사진=KBS1